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무한 채굴 가능한 도지코인, 사라질 수도"

공유
8

"무한 채굴 가능한 도지코인, 사라질 수도"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주장... 설계부터 비트코인과 달라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암호화폐 도지코인 가격이 폭등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비트코인아나 도지코인 모두 같지만 두 암호화폐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달라 도지코인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부터 도지코인은 조만간 아예 사라질 것이란 경고까지 나왔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은 달라"


오랜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모두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점은 같지만 설계부터 위험에 이르기까지 이 둘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출범해 지금은 암호화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 됐다.

반면 도지코인은 장난으로 2013년에 시작됐지만 올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셀럽들이 띄우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업체 갤럭시 디지털 창업자겸 CEO인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충분한 고심 끝에 만들어지고, 배포된 가치저장 수단으로 12년에 걸쳐 성장하고 적응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이와 달리 단 2명이 전체 공급물량의 30%를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비판했다. 약 100명이 70%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생태계에는 매년 수백억달러가 자본지출·운영비용으로 들어가지만 도지코인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코인 폭등세는 투기에 가까웠던 게임스탑 급등세와 닮아있다고도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는 도지코인에는 비트코인 같은 공급 제한이 없다는 점을 근본적인 차이점으로 들었다.

"도지코인, 아마도 사라질 것"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도지데이'라고 이름 지은 이날 도지코인이 결국 사라질 것이란 얘기까지 나왔다.

키 어드바이저스 그룹의 에디 가버 이사는 도지코인 상승세는 비상식적인 것이라면서 결국 거품이 터질 투기라고 비판했다.

가버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거품이 꺼질 투기수단에 더 가깝다"면서 "결국에는 존립 자체도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버는 암호화폐 거품이 꺼진 뒤에도 살아남을 상품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꼽았다.

그는 "1990년대 기술주 거품이난 암호화폐 거품이 서로 비슷하다"면서 "기술주 거품이 2000년 3월 터진 것처럼 암호화폐 거품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확실하게 거품이다"라면서 앞으로 석달 또는 반년 동안 조정을 거친 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지코인, 포드·크래프트보다 더 비싸


거품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도 도지코인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도지코인 가격이 지난 1주일간 400% 폭등한 덕에 도지코인 시가총액이 약 50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면서 미국 포드자동차,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보다도 시가총액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도지코인 시총은 전날 리플을 제치고 암호화폐 4위로 부상하기도 했다.

도지코인 시총은 심지어 소셜미디어 거인 트위터와 견줄 정도가 됐다.

505억 달러로 543억 달러를 기록한 트위터에 버금간다.

한편 도지코인 가격은 도지데이를 맞아 가격이 60 센트를 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무색하게 이날 급락세를 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 가격은 전일비 24% 폭락한 30 센트 수준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