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페이스북, 매출 48% 급증... 시간외 거래서 주가 급등

공유
0

페이스북, 매출 48% 급증... 시간외 거래서 주가 급등

스마트폰속에 합성된 페이스북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속에 합성된 페이스북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 매출이 1분기 48%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폭등했다.

CNBC,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높은 매출·순익을 공개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237억2000만 달러보다 20억 달러 넘게 초과한 26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이 254억4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 232억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덕이다.

순익도 기대를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익이 3.30 달러로 시장 예상치 2.61 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하루 활동사용자수(DAU) 역시 18억8000만명으로 시장 전망치 18억6660만명보다 많았고, 월간활동사용자수(MAU)는 28억5000만명으로 전망치 28억3000만명을 소폭 상회했다.

페이스북은 이로써 3개분기 연속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페이스북과 산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활동을 늘린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팬데믹 수혜업종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밝지는 않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로 방역이 완화되고 재택근무·온라인수업이 풀린 뒤에도 페이스북, 트위터, 알파벳 등 팬데믹 수혜주들이 계속해서 지금의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권을 잡은 민주당이 이들 정보기술(IT) 공룡들의 불공정 관행, 시장지배력 등을 견제하기 위해 계속해서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바로 전날인 27일에도 페이스북은 트위터, 알파벳과 함께 상원 청문회에 불려나가 잘못된 정보들이 이들 플랫폼에서 돌아다는 것에 대한 대책을 설명해야 했다.

특히 미 정치 지형이 보수와 진보 간에 양극화하면서 중간에 낀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양 진영에서 공격을 받고 있어 어디 숨을 곳도 없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팬데믹 완화, 규제 강화 전망 외에도 애플로부터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공개한 새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새 기술이 적용되면 애플에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사용자 개인정보를 사용해도 될지 먼저 사용자들에게 물어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애플은 사용자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페이스북 등은 이를 독점 횡포로 받아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26일 독일 경쟁당국에 애플이 독점적 시장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개인정보보호를 내세운 애플의 새 광고정책이 페이스북의 광고매출에 어느 정도나 타격을 줄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크지 않겠지만 중기적으로 페이스북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충격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 광고가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