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초 코로나19 사태가 처음으로 터진 뒤 한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40만명 넘게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역시 1000만명을 넘어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국가질병통제센터(NCDC) 산하에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연구단체로 지난해 12월 출범시킨 INSACOG에 속해 활동한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 3월초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이 또다시 닥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를 모디 총리실에 전달하면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모디 총리는 이를 외면했다고 INSACOG 활동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총리실에 전달했지만 모디 총리는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역 조치가 강화되기는커녕 모디 총리를 포함해 여여 정당이 마련한 대규모 종교 축제와 정치 행사가 열렸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많은 군중이 모였다고 개탄했다.
로이터의 확인 취재에 인도 총리실은 응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최근의 확진자 폭증은 모디 총리가 지난 2014년 취임한 이래 가장 심각한 국가적 위기 사태”라면서 “모디 총리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모디 행정부와 향후 인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도의 차기 총선은 2024년 열린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