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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제치고 2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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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제치고 2위 올라

삼성, 시장점유율 35%로 1위 '굳건'

샤오미의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의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커낼리스(Canalys)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가 유럽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3%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처음으로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9%로 3위에 밀렸고,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35%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유럽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애플을 추월했지만,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로 애플의 25%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스페인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시장 점유율 35%로 5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구글 등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떨어졌다.

현재 화웨이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1% 축소한 3%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의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3% 폭증했다.
샤오미는 지난 2019년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빠른 시간 내에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높은 가성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유럽 소비자의 수입은 줄었기 때문에 스마트폰 성능 등이 삼성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샤오미를 선호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샤오미의 해외 시장 영업이익은 인도와 유럽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 스미트폰의 인도 시장 출하량은 27.4%이고, 연간 영업이익은 2458억7000만 위안(약 42조648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샤오미·오포 등의 인도 공장은 현지의 코로나 사태로 생산 능력이 40% 감소했다.

인도의 중국 투자 스마트폰 제조산업협회 양수청(述成) 비서실장은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지만, 생산 능력이 6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원인은 코로나 사태로 일부 노동자가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없다"며 "칩 부족과 중국·인도 관계도 공장의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4~6월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00만 대로 10~15%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