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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101.38캐럿 다이아몬드 홍콩서 비트코인 경매…낙찰가 최대 1500만 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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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101.38캐럿 다이아몬드 홍콩서 비트코인 경매…낙찰가 최대 1500만 달러 예상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가 다음달 9일 홍콩에서 101.38캐럿 배 모양 다이아몬드를 비트코인을 통한 경매를 한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가 다음달 9일 홍콩에서 101.38캐럿 배 모양 다이아몬드를 비트코인을 통한 경매를 한다고 밝혔다.

최대 1,500만 달러에 팔릴 것이 예상되는 희귀한 배 모양의 다이아몬드를 다음 달 암호화폐를 이용해 경매에 부칠 수 있다고 현지시각 21일 소더비가 발표했다. 소더비 측은 암호 화폐 공개 경매에 이런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경매장은 “이렇게 높은 가치를 지닌 다른 물리적 물체가 이전엔 암호 화폐를 통해 판매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키(Key) 10138’로 불리는 101.38캐럿짜리 배 모양의 흠 없는 다이아몬드는 경매에 나온 100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 10개 중 하나이며, 그중 두 개만 배 모양이다. 이 제품은 선매출 추정치가 1,0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에 달하며 7월 9일 홍콩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혹은 그 이상은 전통적인 돈과 함께 결제로 받는다.

소더비 아시아의 패티 웡(Patti Wong) 회장은 성명에서 “지금은 정말 상징적인 순간이다.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가치의 분모는 이제 처음으로 인류의 최신 보편통화를 사용하여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암호 화폐는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요동이 이어지는 등 변동성이 큰 한 해를 보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전국공화당 의회위원회가 암호 화폐로 기부금을 받겠다고 밝혔고, 이달 들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통화로 채택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소더비는 지난 5월 한 대형 경매사가 암호 화폐로 사들인 물리적 예술 작품을 처음 판매한 사례로 뱅크시(Banksy)의 그래피티 작품 하나를 1290만 달러에 팔았다. 소더비는 지난 1년 동안 특히 아시아를 포함한 젊은 층으로부터 화이트 다이아몬드, 보석, 그리고 다른 사치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무채색 다이아몬드의 이름인 ‘키 10138’은 암호 화폐의 세계에서 키가 차지하는 일체적 역할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배 모양의 다이아몬드는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다. 영국의 크라운 보석의 일부를 이루는 530캐럿의 컬리넌 1(Cullinan 1) 다이아몬드가 가장 유명한 예다.

무채색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부쳐진 최고가는 2013년 홍콩 소더비에서 3080만 달러에 낙찰된 118.28캐럿으로 1캐럿당 26만252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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