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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케아, '준틴스' 관련 구설 사과 "노예해방일 사려깊게 기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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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케아, '준틴스' 관련 구설 사과 "노예해방일 사려깊게 기리겠다"

이케아 애틀랜타 매장, 직원 식사 메뉴 부적절하게 선정해 지적 받아
"음식들의 유래와 의미 신중하게 고려 못해…개선 방안 마련하겠다"

미국 이케아가 흑인 문화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이케아가 흑인 문화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이케아가 최근 현지 매장에서 불거진 노예해방일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4일 지역방송 CBS46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의 애틀랜타 매장은 지난 19일 노예해방일 ‘준틴스’(Juneteenth)를 기념하겠다며 매장 내 식당 메뉴를 프라이드치킨(닭튀김), 수박, 케일의 일종인 콜라드 그린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메일로 이 소식을 접한 매장 흑인 직원 다수는 해당 메뉴 선정이 인종적으로 무감각하고 무지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이케아가 선정한 메뉴는 노예 시절 가난한 흑인들이 어쩔 수 없이 먹은 음식이지, 전통 음식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결국 노예해방일 당일 직원 33명이 메뉴 선정에 항의해 조퇴했으며, 상당수 직원이 매장 담당자에게 항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는 24일 ‘글로벌이코노믹’에 미국 이케아의 입장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케아 애틀랜타 매장은 지난 4년 동안 6월 19일을 전국적인 유급 휴일로 지정하는 등 준틴스를 기념하는 데 동참해왔고, 직원들의 추천을 반영해 점심 식사 메뉴를 선정했다.

미국 이케아는 “이번 준틴스 점심 메뉴로 제공된 음식들의 유래와 의미를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을 받고 이에 메뉴를 신속하게 변경했다”라면서 “메뉴 선정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6월 19일을 사려 깊게 기릴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