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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순익 10배 폭증 10억 달러... 비트코인 투자는 2300만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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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순익 10배 폭증 10억 달러... 비트코인 투자는 2300만 달러 손실

분기 순익 사상처음으로 10억 달러 돌파... 8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

테슬라 로고와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와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놀라운 실적'을 내놨다.분기 순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또 다시 시장 예상을 깨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순익은 사상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덕분에 주가도 급등했다.

정규 거래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지난 주말대비 14.24 달러(2.21%) 급등하며 657.62 달러로 마감한 테슬라는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이 공개된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1.2% 더 뛰며 665.50 달러로 올랐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 113억 달러를 훌적 뛰어 넘어 1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시장 예상치 98 센트를 크게 웃도는 1.45 달러로 나타났다.

총순익은 일반회계기준(GAAP)을 따를 때 11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테슬라의 분기 순익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2배 가까이, 순익은 10배 폭증했다.

테슬라는 이로써 이전의 적자 행진을 완전히 역사 속으로 남기고 8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년 연속 분기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테슬라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출하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품귀난 속에서도 타격을 입지 않았다.

2분기 출햐대수가 20만6000대를 넘어 전년동기비 2배 넘게 폭증했다.

이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따른 공급망 차질 여파로 극심한 반도체 부족 속에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른 모습이다.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상당수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부족으로 조립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고, 이때문에 자동차 재고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가격이 뛰고 있다.

테슬라도 앞으로가 걱정인 것은 마차가지이기는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테슬라가 당면한 최대 도전은 공급망,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 반도체 문제"라면서 "이런 것은 본적조차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부품 고갈 두려움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부품을 과도하게 주문하고 있다"면서 마치 팬데믹 초기 화장지 대란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은 102억1000만 달러, 자동차 부문 총마진은 지난 1년 사이 가장 높은 28.4%를 기록했다.

최근 소송으로 시끌시끌한 테슬라의 태양광 에너지 사업부문 실적도 좋았다.

기업과 가정용 태양광 에너지, 유틸리티 저장 단자 등 에너지 사업부문에서는 8억100만 달러 매출이 나왔다. 전분기 대비 60% 넘게 급증했다.

테슬라는 유틸리티 업체들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 저장장치를 판매했는지 분기별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 머스크는 법정에서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가 약 8만기에 이른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이번 분기 에너지 저장장치 생산 능력이 3만~3만5000기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등 기타부문 매출도 양호했다. 9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부문에서는 가격 급락으로 인해 23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폭증했지만 현금 보유 규모는 전분기 대비 약 5% 감소한 162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