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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3M 등 코로나19 수혜주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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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3M 등 코로나19 수혜주들 추락

미국 택배업체 유피에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택배업체 유피에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택배업체 UPS, 라이솔·데톨 등 손세정제를 만드는 영국 레킷벤키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제품을 생산하는 사무용품·의료용품 업체 3M, 통조림 업체 캠벨수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들 업체는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실적이 날개를 달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종목이지만 이제는 실적이 추락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1년 전 팬데믹 기간에만 해도 폭주하는 온라인 쇼핑으로 인해 일손이 달릴 정도로 배달물량에 치여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UPS는 이날 배달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향후 실적은 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 가까이 폭락했다.

라이솔, 데톨 등 손세정제, 비누를 만드는 래킷벤키저는 3월 이후 미국내 매출이 30% 넘게 급감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봉쇄령이 내려지던 당시 사재기 열풍 속에 없어서 못사던 제품이었던 캠벨수프는 이제 미 각 가정에 산더미처럼 쌓여 주방 한 켠을 차지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캠벨수프는 지난달 미국내 수프 판매가 2분기에 전년동기비 21% 급감했다고 밝혔다. 각 가정에 수프가 쌓여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한동안 판매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N95 마스크로 방역 최일선을 담당했던 업체 가운데 하나인 3M은 전세계 시장에서 N95 마스크 공급을 줄이고 있다. 한 때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마스크는 이제 매출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3M은 비관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전 결정을 뒤집고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고 나서는 등 델타변이 확산이 변수로 남아있어 세정제부터 저장식품, 온라인쇼핑, 마스크 등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팬데믹이 한창이던 당시의 영화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비용 상승 속에서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기간에 보였던 행동 패턴은 이제 빠르게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킷벤키저 그룹 최고경영자(CEO) 랙스먼 나라시먼은 2분기 세정제품 수요에 관해 언급하면서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 나타난 변화, 특히 미국 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매출) 감소세가 생각했던 것보다 급격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UPS의 하루 평균 배달 물량은 미국에서 특히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2분기 하루 평균 물량이 전세계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비 0.8%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미국에서는 2.9% 급감했다. 기저효과가 겹친 탓이다.

UPS 분기 배달 물량이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캐롤 톰 UPS CEO는 이날 실적 발표자리에서 "많은 오프라인 기업 고객들이 다시 상점 문을 열었고, 고객들도 오프라인 상점으로 달려가" 온라인 배달 물량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UPS는 수수료 인상 등에 힘입어 매출과 순익은 약 15% 증가했다.

그러나 전망이 어두었던 탓에 주가는 7% 가까이 폭락했다.

미 최대 N95 마스크 생산업체 3M은 2분기 마스크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1% 급감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3M은 하반기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비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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