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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부스터 샷·변이 확산으로 화이자·모더나 매출액 전망치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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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부스터 샷·변이 확산으로 화이자·모더나 매출액 전망치 폭증

캐나다 토론토의 한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대규모 백신 접종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토론토의 한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대규모 백신 접종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 등 일부 제약사의 예상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매출액이 당초 예상에 비해 수십억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와중에 부스터 샷(추가 접종) 필요성이 커지고, 백신 가격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8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0일부터 부스터 샷을 제공하기로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지 8개월이 지난 성인이 대상이다.

스탠포드 베른슈타인 제약 분석가인 로니 갤에 따르면 부스터 샷과 가격 인상 요인으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내년에 740억 달러(약 87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매출액 산정엔 독일과 벨기에서 이뤄질 매출액은 제외한 것이다.

이같은 매출 예상액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17%포인트 많은 것이다.

모더나는 350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당초 추정치에 비해 25%포인트 많은 것이다.

이런 매출액 액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백신 개발제조회사들에겐 거대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제약회사는 막대한 투자와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법적인 위험을 감수하면서 백신을 개발해 왔다.

화이자와 모더나 경영진은 코로나19가 당분간 몇 년 동안은 풍토병처럼 유행성을 지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년 동안은 백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향후에도 부스터 샷이 필요해 이들 제약사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mRNA 기술을 활용한 올해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당초에 비해 30% 늘린 335억 달러(약 39조 원)로 추정했다.

화이자의 올해 상반기 전 분야 매출액은 336억 달러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68%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백신 개발 경험이 없었던 모더나는 mRNA 기반의 백신을 개발하면서 올해 공급하기로 각국 정부와 체결한 백신 계약분만 200억 달러(약 23조 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00만 달러(약 882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