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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부품, 현대차·기아 전기SUV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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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부품, 현대차·기아 전기SUV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 '아이오닉7'과 'EV7'에 구동모터코아 공급...전기차 부품 신흥강자로 등장
포스코SPS의 구동모터코아 이미지.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SPS의 구동모터코아 이미지.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이 현대차·기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해 전기차 부품 강자로 등장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기아가 2023년에 양산할 전기 SUV 구동모터코아 공급권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2023년 양산할 전기 SUV는 '아이오닉7'과 'EV7'으로 추정된다.

구동모터코아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으로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SPS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구동모터코아와 구동모터를 생산해 차량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포스코SPS는 포스코 친환경차 통합브랜드 'e 오토포스(e Autopos)' 솔루션 셀프 본딩(self-bonding) 기술을 활용한 적층(쌓아 올리는) 방식을 이용해 모터코아를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초 포스코가 공개한 이 오토포스 브랜드는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프랜들리(eco-freindly)와 전동화 솔루션 ‘일렉트릭파이드 오토모티브 솔루션 오브 포스코(electrified AUTOmotive solution of POSco)’를 결합한 합성어로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셀프본딩 기술(오른쪽)로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하면 기존 방식(왼쪽) 대비 뒤틀림, 들뜸 방지와 직각도, 평행도 개선 효과가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셀프본딩 기술(오른쪽)로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하면 기존 방식(왼쪽) 대비 뒤틀림, 들뜸 방지와 직각도, 평행도 개선 효과가 있다. 사진=포스코

셀프본딩 기술은 전기강판에 본드를 점(닷트)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면 전기 강판 전면에 본드가 도포된 상태에서 가열·가압으로 적층해 소음과 효율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로 포스코가 2016년 개발했다.

포스코SPS는 기존 본딩접착 방식으로 생산한 구동모터코아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해왔다. 그런데 최근 셀프본딩 기술을 접목한 구동모터코아 공급권을 수주해 글로벌 1등 친환경차 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SPS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선진 양산 체계를 구축해 미래 친환경차 구동모터코아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SPS의 구동모터코어 사업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스코SPS는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완성차 총 24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구동모터코아 물량을 수주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수주 비중이 44%에 이르는 등 고객 다변화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국내에 연 130만대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중국, 멕시코, 폴란드에도 구동모터코아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