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이른바 'K-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집콕(집안에만 머무는 생활) 등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 등을 통한 외부와의 교류가 늘어 기업·소비자용 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SSD 수출은 13억5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3% 증가했다.
SSD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전통적인 기억장치와 달리 자기 디스크가 아닌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에 따라 SSD는 컴퓨터의 부팅(시동)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프로그램과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 컴퓨터 작업을 신속하게 한다.
다만 SSD는 HDD와 비교해 가격이 비싸고 저장용량이 적은 것은 단점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 저장장치가 기존 HDD에서 SSD로 완전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로 데이터 센터가 급증해 SSD 시장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 반도체가 국제 무대에서 SSD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위치에 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