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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2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에 투자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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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2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에 투자자 몰려

수익률 0.453% 결정…EU, 부흥기금의 30%인 최대 2500억 유로 규모 발행 계획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는 12일(현지시간) 환경관련사업에 자금사용처를 맞춘 그린본드(환경채)를 발행해 120억 유로(약 139억 달러, 16조5856억 원)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환경채로서는 세계에서 사상 최대규모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이번에 발행하는 기간 15년의 그린본드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는 발행규모의 11배이상인 135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의 수익률은 0.453%로 결정됐다.
덴마크 단스케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 전스 피터 소렌센씨는 이번 그린본드의 가격은 EU의 기존 국채 수익률을 감안하면 공정가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는 EU가 일반 채권 발행보다 낮은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을 의미한다.

EU집행위는 조달된 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부터 경제회복으로 연결하는 부흥기금의 일부로 충당된다고 지적했다.

부흥기금은 7500억 유로 규모이며 EU집행위는 이준 30%를 그린본드로 조달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집행위는 2026년말까지 최대 2500억 유로의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며 전세계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요하네스 한 집행위원(예산담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EU를 세계 최대 그린본드 발행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독자적으로 그리본드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세계자금을 EU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