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장관은 카타르를 방문해 에너지부 장관과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공사(구 카타르페트롤리엄)’ 사장을 겸임하는 사드 셰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 Kaab), 무함마드(Mohammed) 통상산업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가졌다.
문 장관은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에서 한국 조선사의 선박 건조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 조선업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카타르 LNG전 개발이 확대돼 LNG운반선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향후 한국 조선사들이 카타르 발(發)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장관은 LNG운반선 건조 뿐 아니라 LNG운반선 운영사 선정사업에서도 한국 선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카타르에너지공사가 지난해 6월 발주한 LNG운반선 100척에 대한 건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아 문 장관의 추가 협력 요청이 빠른 시일 내 성과를 이뤄낼 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공사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와 LNG운반선 100척에 대한 슬롯 계약만 체결한 상황이다.
문 장관은 조선 산업 외에 수소 산업에서도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카타르 수소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 카타르가 해외수소 공급망 구축체계를 갖추고 ‘청정수소 공급망 활성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카타르 측 협력을 요청했다.
‘청정수소 공급망 활성화 이니셔티브’는 수소 생산·도입 계획이 구체화된 국가를 중심으로 청정 수소 인증, 이산화탄소 저장, 수소 가격 공시, 실증 사업 등을 논의하는 복수국가간 협의체다.
두 나라 장관은 수소 산업 협력에 대한 뜻을 함께하기 위해 최근 ‘한-카타르 수소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선업, 수소산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 한국과 카타르가 향후 국내 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