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연례보고서 ‘배출량 갭’를 통해 파리협정에서 정한 금세기 기온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배출량과 예측과의 갭을 측정하고 있다. 새로게 바뀐 공약으로는 2030년의 예측 배출량은 지난번과 비교해 7.5% 감축에 머물고 있다.
UNEP는 현재의 온실효과가스의 실질제로를 위한 대응으로 금세기말까지 온난화를 2.2도 정도로 억제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2030년를 향한 공약으로는 주요배출량의 감축에 분명한 이정표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엔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배출량의 약 57%를 차지하는 143개국이 제 26차 기후변화협장 당사국총회(COP26)를 위해 새로운 배출량 감축계획을 제출하고 있다. 이들 계획이 완전히 실현될 경우 2030년까지 10년간 총배출량의 약 9%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리협장에 기반한 192개국의 서약을 모두 합하면 2030년에 2010년과 비교해 전세계 배출량이 약 16% 증가하고 약 2.7도 온난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보고서는 다시 번개와 같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몇 번이나 경종이 필요할 것인가. 배출량 갭은 리더십 갭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전세계 배출량의 전체중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는 아직 감축 공약을 강화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COP26에서 각국 정부는 보다 야심찬 감축공약을 연내에 작성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혁명전과 비교해 기온상승을 2도미만, 이상적으로는 1.5도로 억제하도록 궤도에 올릴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유엔의 세계기상기구(WMO)은 지난 25일 온실가스의 세계 평균 농도가 지난해 사상 최고가 됐고 세계는 기온 상승 억제를 위한 궤도에서 크게 빗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