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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내달 임기만료…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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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내달 임기만료…연임 가능성은?

해외진출·자동차할부금융 확대하며 수익다각화
3분기 누적 순이익 3741억 원, 전년 比 46.6 ↑
점유율은 소폭 하락, 삼성카드와 격차 벌어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국민카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수익다각화에 나서며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동철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말 만료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업계 CEO는 이 사장이 유일하다.
이 사장은 2018년 1월 취임한 뒤 지난해 ‘2+1’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번에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CEO는 통상 ‘2+1 연임제’가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법정최고금리 인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자동차할부금융 등 수익다각화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한 수치다.

이 사장은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진출해 영업 현지법인, 지점, 사무소 등의 해외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올 상반기 15억4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9억8400만 원) 대비 56.8%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일에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법인 ‘KB대한 특수은행’의 3호 지점인 ‘당카오(Dangkao) 지점’ 개소식을 가졌다.
2018년 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자회사로 출범한 ‘KB대한 특수은행’은 지난해 2월 ‘센속(Sensok) 지점’을 시작으로 올해 초 2호 지점인 ‘츠바암퍼(Chbar Ampov) 지점’에 이어 이번 3호 지점을 연이어 개설하며 현지 영업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지점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 ▲신차·중고차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 현지 법인이 특수은행으로서 영위 가능한 모든 영역의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태국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의 지분을 인수하고 국내 여신업계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KB국민카드는 중고차 시장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며 자동차할부금융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월 중고차할부금융 특화영업점 ‘오토(Auto)금융센터’를 열었다. 지난 5월에는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시 결제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와 함께 차량 정보 조회, 정비사 동행 차량 점검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그 결과 올 상반기 KB국민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511억 원으로 전년 동기(452억 원)대비 13.1% 늘었다. KB국민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2017년 말 195억 원, 2018년 말 444억 원, 2019년 말 713억 원, 2020년 말 953억 원으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며 삼성카드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 2분기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액(구매전용 제외) 기준 KB국민카드의 점유율은 17.77%로 전년 동기(17.92%)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카드(18.55%)와의 점유율 격차는 0.78%포인트로 1년 전(0.24%포인트)보다 더 커졌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