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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3분기 순이익 4조6천억원 시현…대출규제에도 이자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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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3분기 순이익 4조6천억원 시현…대출규제에도 이자이익 급증

이자 이익, 지난해 1분기 기점 6개 분기 연속 증가세
올해도 1분기 3천억 원, 2분기 5천억 원, 3분기 1조천억 원으로 증가폭 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 이상 늘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이자이익이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탓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내 은행 영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5000억 원) 대비 31.4%(1조1000억 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0조4000억 원) 대비 12.5%(1조3000억 원) 늘어난 11조6000억 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상승하고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에 따른 자산 증가세도 컸다.
특히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기점으로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올해 들어 1분기 3000억 원, 2분기 5000억 원, 3분기 1조1000억 원 등 증가폭도 컸다.

반면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000억 원) 대비 33.3%(△6000억 원) 줄었다. 특히 외환·파생(△5000억 원), 유가증권(△1000억 원), 수수료(△300억 원) 등 여러 부문에서 감소세였다. 3분기에 국내은행은 4000억 원의 영업외손실을 봤다. 이는 전년 동기(△3000억 원) 대비 적자폭이 1000억 원 확대된 것이다.

한편, 국내은행의 3분기 판관비는 5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7000억 원) 대비 3.5%(2000억 원)늘었다. 이는 인건비가 2000억 원 가량 증가한 탓이다.

대손 비용은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1조1000억 원) 축소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은행들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법인세 비용은 1조6000억 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1조2000억 원) 대비 25%(3000억 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속에서 최근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 차주들의 상환능력은 저하된다”며 “은행들이 손실 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