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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에 '한파'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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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에 '한파' 몰아쳤다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 위축…불확실성에 불안감 ↑
거래량 작년 절반 수준 급감…12월 역대급 빙하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사실상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세제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 당분간 거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급감은 집값 하락 신호로 여겨지지만 이번 거래절벽 상황은 규제 영향이 큰 만큼 집값 향방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만114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더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연간 거래량은 작년에 비해 절반 정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가장 적었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8년 11월의 1163건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시장-정부 바라보는 부동산 전망 제각각


전문가들은 거래절벽이 심화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심리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매수 대기자는 집값이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인식에 매수를 망설이고 있고, 매도인들은 호가를 크게 내리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출규제 강화로 집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상황인 점도 거래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세제 개편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관망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거래가 한산하다"는 반응이 97.9%에 달해 사실상 시장에 거래가 실종된 상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데다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세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거래 소강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상황은 대출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에 의한 영향이 상당한 만큼 거래량 감소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지 미지수라는 반응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에 금리 인상과 함께 공급이 확대되는 만큼 집값 하락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가-시장-정부가 바라보는 부동산 전망이 각각 다르고 이를 보는 국민은 그저 벽을 보는 듯한 심정이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