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바이든, 우크라 친러 지배 지역 제재 착수

공유
0

[속보] 바이든, 우크라 친러 지배 지역 제재 착수

도네츠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과 경제 교류 전면 차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러시아가 독립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두 지역과 미국인 개인 간의 무역 및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러시아가 독립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두 지역과 미국인 개인 간의 무역 및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자 지배 지역 독립을 승인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에 해당 지역에 대한 제재에 즉각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소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조처는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가 추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에 대비해 마련한 신속하고, 중대한 경제 제재와는 별개의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 재무부와 국무부가 바이든 정부가 취할 제재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우방국과 러시아의 긴장 고조 행위 및 향후 대응 조처에 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밤 약 1시간 가량의 국영 TV 연설을 통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분리 독립 지지 태도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주장하면서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두 공화국 승인을 확인한 칙령에 서명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이런 입장 발표가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유럽 국가 지도자는 푸틴 대통령의 발표가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 가량 통화하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각각 전화로 대책을 협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전날 러시아가 도네츠크공화국과 루간스크공화국을 승인하면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