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에 앞서 21일 국영 텔레비전을 통한 담화문을 낭독하면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DPR과 LPR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고, 의회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두 공화국과의 우호·상호원조 조약을 비준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곧바로 크렘린궁에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어 DPR 수장 데니스 푸쉴린, LPR 수장 레오니트 파세치니크와 '러시아-DPR·LPR 간 우호·협력·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자 지배 지역 독립을 승인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국 정부 당국에 해당 지역에 대한 제재에 즉각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소위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조처는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가 추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에 대비해 마련한 신속하고, 중대한 경제 제재와는 별개의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사키 대변인은 미 재무부와 국무부가 바이든 정부가 취할 제재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우방국과 러시아의 긴장 고조 행위 및 향후 대응 조처에 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