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메타(구 페이스북)은 2021년에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보호하는 비용으로만 1520만달러(약 187억7504만 원)을 지불했다. 이 외에도 회사는 저커버그에게 별도로 가족의 경호를 위해 1000만 달러(약 123억5200만 원)를 제공했으며 개인 여행을 위한 항공기 사용 비용 160만달러(약 19억7664만 원)도 지불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에서 연봉을 1달러 만 받으며 일하고 있고 기타 상여금이나 지분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마크 저커버그의 보안비용을 포함한 경비나 항공기 등의 비용은 모두 회사에서 부담하게 된다.
회사가 마크 저커버그의 보안 비용을 지불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2021년 마크 저커버그가 보안에 사용한 비용이 동종업계 CEO가 지출한 경호 비용보다 앞도적으로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CEO인 선다 피차이는 900만달러(약 111억 원)을 보안 비용으로 지불했으며 스냅챗의 CEO인 에반 슈피겔은 230만달러(약 28억 원)을 보안 비용으로 지불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160만달러(약 19억 원)을 보안에 사용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보안 비용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메타는 이 문제에 대해 저커버그가 현재 언론, 정치 및 규제의 관심 한가운데 있으며 종종 유명한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이 '동의어'처럼 취급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메타나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저커버그에 그대로 전염되는 경향이 있어 그의 보안 비용이 높게 책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주주들 사이에서는 마크 저커버그의 플랫폼 관리 능력 부족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면서 마크 저커버그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