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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머스크 터널업체 보링컴퍼니·테슬라 시너지 효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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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머스크 터널업체 보링컴퍼니·테슬라 시너지 효과 주목해야"


보링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해 개통한 초고속 지하터널 루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링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해 개통한 초고속 지하터널 루프. 사진=로이터

"머스코노미(Muskonomy)가 만개한다"
일론 머스크의 터널업체 보링컴퍼니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종의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이른바 '머스코노미'가 형성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보링컴퍼니가 테슬라와 어떻게 연계될지에 관해 분석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보링컴퍼니는 20일 추가 자금 모집에 성공해 6억75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고,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가 5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와 보링 터널


보링이 뚫고 있는 터널은 머스크가 20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강조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머스크는 테슬라 매출 상당분을 로보택시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미래가 로보택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브레이크, 운전대도 없는 로보택시가 운행되려면 '통제된 환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통제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보링이 뚫는 터널이다.

조나스는 보링의 터널과 로보택시가 '불가분하게 연관'돼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초기 모델인 L5는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터널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테슬라가 메가시티 교통수단 핵심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널이 미래 물류 핵심


조나스는 분석노트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상업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면 지상보다는 터널 환경이 더 빠르게 더 효율적이라면서 이때문에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보링의 터널이 따로 떼어 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링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무시해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링이 초기 터널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고, 2050년 2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터널 시장에서 확실하게 만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나스는 "머스코노미가 만개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머스크는 보링과 관련해서도 이를 성공적인 사업체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가 1조 달러 시가총액, 스페이스X가 약 1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머스크는 그의 '터치'를 통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기업을 반석 위에 올려 놓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비용혁신 보링


보링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도시 밑에 터널을 뚫어 더 빠르고 값싼 물류를 제공하자는 머스크의 생각에서 출발한 업체다.

혁신으로 무장한 머스크의 사업체답게 터널 산업에서도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전통적인 터널 공사 비용이 1마일당 최대 10억 달러가 드는 반면 보링이 뚫는 터널은 마일당 공사비용을 약 1000만 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보링이 터널을 뚫기 위해 만든 장비 프루프록(Prufrock)은 최신 버전이 하루에 7마일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모델은 1주일에 1마일을 뚫는데 그친다. 이마저도 이전 터널굴착 장비에 비하면 훨씬 더 빠른 속도다.

애플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독보적인 위치를 만들어낸 것처럼 테슬라 역시 보링과 협업을 통해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