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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유 원유·식용유 수출 금지령에 인도수출 식용유 29만톤 항만에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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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유 원유·식용유 수출 금지령에 인도수출 식용유 29만톤 항만에 고립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 공장에서 팜을 실은 트럭들이 나란히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 공장에서 팜을 실은 트럭들이 나란히 서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본국의 팜유 원유와 식용유 등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령으로 인해 인도로 수출할 식용유 29만 톤이 인도네시아의 항만과 생산 공장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수출금지 품목을 팜유 원유와 폐식용유 등까지 확대했기 때문에 최대 수입국인 인도의 식물성 오일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팜유의 제2대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는 높아지는 수요를 충족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메나이 에드볼스 앤드 패츠 인디아(Gemini Edibles & Fats India)의 전무이사 프라디프 차우드리(Pradeep Chowdhry)는 “자사의 1만6000톤급 선박은 인도네시아 쿠마이항에 고립됐다”며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령은 언제 해제되고 제품은 언제 운송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제메나이 에드볼스 앤드 패츠 인디아는 월간 평균 3만톤의 인도네시아산 팜유를 구매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팜유 수입국이며 이는 월간 수입한 팜유 70만톤 중 50% 가까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물성 오일의 자문회사 썬빈그룹(Sunvin Group)의 최고경영자(CEO) 산딥 바조리아(Sandeep Bajoria)는 “바이어들은 말레이시아산 팜유 구매를 서두르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밝혔다.
팜유는 식품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에 첨가되어 있으며 전세계 식물성 오일 출하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식물성 오일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는 수입을 통해 약 3분의 2의 식물성 오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해바라기씨유의 최대 수출국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공급이 어려워져 인도는 팜유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회사 몸바이 지사의 유통업체는 “이달 초에 팜유의 거래 가격은 콩기름과 해바라기씨유 가격보다 낮아 인도 바이어들은 5월에 실을 팜유의 구매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무역회사는 “팜유 시장은 공급 부족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팜유 등의 수출 금지령은 인도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