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격하던 조민규(34)는 규칙 위반으로 연장전을 잃어, 이 대회에서 우승문턱을 넘지 못하고 세 번의 준우승에 머물렀다.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4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이자 아시안투어 GS 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
김비오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2개 범해 1타를 잃었지만 우승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김비오는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1타를 줄인 조민규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 코리안투어 시드 5년, 아시안투어 시드 2년을 받았다.
이로써 김비오는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승수를 보태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을 올렸다.
김비오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차례 우승한 박남신(63), 최상호(67), 김경태(36), 박상현(39·동아오츠카), 이태희(38·OK저축은행)에 이어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조민규가 9번홀에서 벝타를 받기전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유는 이렇다. 국내 그린은 대개 2개의 그린을 갖고 있다. 2개의 그린을 번갈아 사용하는 코스에서 대회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볼이나 스탠스가 걸린 채 경기하면 2벌타가 부관된다. 조민규는 9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할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두 발로 스탠스를 취한 뒤 볼을 쳤다.
2018년까지는 볼만 그린 밖으로 벌타 없이 꺼내 쳤다. 그런데 2019년부터 규정이 스탠스도 그린을 벗어나야 한다고 변경됐다. 조민규가 규정을 몰라 피해를 본 것이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문경준(40·NH농협은행)이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3위, 양지호가 5언더파 279타로 4위,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대회 3승을 노리던 박상현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 국가대표 송민혁(18·비봉고3)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35·금강주택)는 15오버파 299타로 공동 70위에 그쳤다.
이날 남서울 컨트리클럽에는 1만여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