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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테라폼랩스 전 직원 조사… '루나 사태' 수사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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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테라폼랩스 전 직원 조사… '루나 사태' 수사 신호탄

검찰, 개발자 통해 사업 설계 오류 사전 인지 여부 확인
피해자 81명, 피해액 81억원 집계… 가상화폐 시장 충격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검찰이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를 둘러싼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에서 최근 가상화폐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전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테라 블록체인의 초기 개발 작업에 관여한 개발자로 알려졌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두 가지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설계 결함을 알고도 개발을 강행했는지, 의도적인 시세 조종이 있었는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비롯한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의 진술과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앞서 루나·테라 투자자들은 권 CEO가 투자금 확보를 위해 높은 이자 수익을 약속하면서도 사업 설계 오류를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 CEO와 공동 창업자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과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이유다.

현재 피해자는 81명으로 집계된다. 14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투자자 5명 이외 네이버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에 모인 투자자 76명이 총 67억원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