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영국 등 돌며 현지 기업과 회담 예정
식음료 파트너사 발굴·바이오 분야 인수합병 가능성 거론
식음료 파트너사 발굴·바이오 분야 인수합병 가능성 거론

14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출장 기간동안 프랑스·독일·영국 등 주요국을 돌며 현지 기업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출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이 핵심이다. 유럽 출장 뒤에는 곧장 일본으로 넘어가 롯데 주주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신 회장의 출장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롯데가 핵심 산업군을 포함한 신사업 등에 5년간 37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출장 후 내놓을 보따리에 어떤 사업과 내용이 담겼는지 다양한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롯데푸드와 합병을 2주여 앞둔 롯데제과가 시너지를 낼 식음료 파트너사 발굴에 공을 들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흡수하면서 경영 효율화와의 첫 삽은 떴지만 아직까지 CJ제일제당 '비비고'와 같은 K-푸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따라서 신 회장은 식음료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사의 중복적 사업으로 어려움이 따랐던 신사업이 합병으로 해소되는 상황이라 주목도는 더 크다. 합병 발표 때도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준 만큼 해외 진출과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출장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두번째 '빅딜'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향후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0위권의 CDMO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공식화한바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 4월 미국 출장길에 나섰을 당시에도 미국 현지에 위치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북미시장 공략을 공식화했다.
따라서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 사업으로 점찍은 만큼 미국에 이은 유럽에서의 현지 바이오·헬스케어기업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거나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이미 롯데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7일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인 이원직 대표를 선임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유럽출장에 대한 세부적인 일정에 대한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 회장은 현장경영을 중시해 코로나19 이전에는 현지 사업 점검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며 현안을 챙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