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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에 고민 깊어진 바이든 대통령 대중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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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에 고민 깊어진 바이든 대통령 대중정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회에서 권력이 가장 강한 민주당원과의 분열을 드러냈다고 CNBC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결정에 동의하는 지에 대해 회피하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백악관과 국방부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몇주 동안 미국 정부 관원은 “대만 방문은 펠로시 하원 의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화상통화에서 “국회는 독립적인 정부 부문이며 펠로시 하원 의장도 다른 국회 의원과 같이 해외 방문 스케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 아니며 대만을 방문해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 정책 전문가는 백악관이 의회에서 미주당 최고 위원의 행위와 민주당 행정부의 의도를 구분해야 한다며 중국 당국을 설득하려는 노력은 헛수고라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은 대만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어떤 정부 관원이 대만을 방문하면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미-중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중국-대만-미국 간의 긴장도를 한층 더 높일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대중정책을 취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공개적·공식적으로 대만을 방문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펠로시 하원 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해 3일 차이잉원 총통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이 불만을 일으켰고, 중국 군용기는 대만해협 중간선에 접근해 압박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장관 류샤오밍은 개인 트위터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은 심각하게 중국-대만 간의 평화와 안정성을 위협하고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