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는 자율적으로 신청을 한 병사들만 참전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려고 병력 충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병력 충원에 성공하면 행정 직원 등 민간인 군무원까지 포함한 전체 러시아 연방군 규모가 190만 2758명에서 203만 9758명으로 늘어난다.
러시아에서는 18~27세 연령층 남자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많은 징집 대상자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입대를 거부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은 학업을 계속해야 한다는며 입대를 늦추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러시아는 1년 중 4월 1일과 10월 1일에 2번 계약병을 모집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지난해 10월에 12만 7000명,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인 올해 4월에 13만 4500명을 모집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러시아군의 계약병은 약 40만 명가량이었고, 이 중에 14만 700명 가량이 지상군으로 배속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러시아가 군 병력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현재의 병력으로는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을 것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충원하려고 대규모 징집에 나서면 국민적 불만이 커져 러시아 정정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