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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에 계속 AMD GPU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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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에 계속 AMD GPU 탑재한다

삼성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설계한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SoC) 모바일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Exynos)가 향후 출시 제품에도 AMD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지속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신 출시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200에 AMD의 GPU를 탑재함으로써 업계의 상당한 이목을 끌었었다. 그동안 모바일 프로세서 분야에서는 퀄컴의 아드레노(Adreno) 제품이나 말리(Mali)의 GPU를 탑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컴퓨터그래픽카드의 강자 AMD의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삼성의 Xclipse 920 GPU를 엑시노스 2200에 탑재해 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기대에 힘입어 삼성은 엑시노스 2200을 갤럭시 S22제품에 탑재해 제품을 선보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엑시노스 2200은 업계1위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퀌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8 Gen 1 대비 싱글스레드 성능은 5~7% 떨어지고 멀티스레드 성능은 5~10%가량 앞서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AMD와 협업해 만든 GPU는 스냅드래곤 대비 최대성능이 크게 떨어지고 지속성능은 비슷하거나 소폭 앞선다고 분석되었다. 전성비(전력대비성능) 역시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없어 다른제품대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엑시노스 2200의 GPU 성능이 기대보다 저조하게 출시된 원인으로 처음 시도하는 데스크탑 아키텍처의 이식과 떨어지는 설계능력, 제조상의 난제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엑시노스 칩셋의 운명이 걸린 가운데 삼성은 미래 엑시노스 칩에 지속적으로 AMD GPU를 탑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성범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앞으로도 AMD와 긴밀히 협력해 RDNA 시리즈의 다른 기능을 지속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라 말하며 "모바일 그래픽 기술이 콘솔보다 5년 정도 뒤처지는 경향이 있지만, AMD와 삼성은 엑시노스 2200으로 훨씬 더 빠르게 이 기술을 통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엑시노스 2200이 AMD와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첫 작품이기 때문에 세대를 거치면서 성능이 향상 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AMD의 GPU 아키텍처 설계능력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되고 퀄컴의 아드레노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작품이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삼성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Z 시리즈에 자사의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1제품을 전량 채택했다. 통상 퀄컴제품과 엑시노스를 혼합해 제품을 출시해왔는데 엑시노스를 배재한채 퀄컴의 제품만 채택해 제품을 출시해 엑시노스 개발을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삼성은 이에 대해 25일 공식 기재문을 올리고 엑시노스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