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 시간)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최근에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러시아는 현지 자회사의 주식을 자동차 딜러 체인인 아브토돔(Avtodom)에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의 CFO인 하랄드 빌헬름(Harald Wilhelm)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 인수 가 그룹의 수익성과 재무 상태에 있어 이전 분기에 보고된 것 이상의 의미 있는 추가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의 최종 완료는 당국의 승인과 계약상 합의된 조건의 이행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닛산과 르노 모두 6년 환매 조항을 포함시켰다. 러시아의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벤츠 거래에 유사한 조항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 대변인은 러시아 트럭 제조업체 카마즈(Kamaz)에 대한 회사의 지분 15%는 예정된 거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계획대로 올해 다임러 트럭으로 이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러시아의 CEO인 나탈리아 코롤레바(Natalia Koroleva)는 성명에서 "거래 조건 합의의 주요 우선 순위는 판매 후 서비스 및 금융 서비스 측면에서 러시아 고객에 대한 의무 이행을 극대화하고 회사 러시아 부서 직원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지난 3월 초 러시아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유럽 기업 협회(AEB)에 따르면 1~9월 러시아에서 판매된 벤츠 차량은 95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8% 감소했다.
한편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차와 기아도 러시아 시장에서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