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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4년 美 대선 핫이슈로 떠오른 바이든 고령·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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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4년 美 대선 핫이슈로 떠오른 바이든 고령·건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바이든이 신승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2024년 82세, 다시 4년 임기의 대선에서 승리하면 임기 종료 시 86세가 되는 바이든 나이와 건강이 이슈가 되고 있다.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 데 고령과 건강이 최고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80세를 맞이한 바이든 대통령의 연령과 건강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큰 관심사다. 바이든의 연령이 과연 격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가, 건강에 문제가 없는가에 대한 의문들이 나오고 전문의들의 주장도 인용되고 있다.
특히, 바이든의 뒤를 이을 민주당 차기 지도자로 현재 부통령 직위를 수행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교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US투데이와 입소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더 많은 관심 이슈가 되고 있다. 11월15일부터 11월16일까지 민주당원 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간선거 이전인 8월 조사보다 긍정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2024년 대통령에 다시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내려가고, 재출마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많이 올라갔다.

민주당 지지자 4분의 3이 출마를 지지하고 승산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월 조사보다 6%포인트가 상승했다. 공화당의 거센 공격에 대해 경제난의 경우 수치를 들어 조목조목 합리적으로 설명한 것이 유효했고, 트럼프에 비해 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준 것이 득표를 높였다.

특히 낙태 이슈를 잘 장악하면서 여성들의 지지율이 8월 55%에서 11월에는 71%로 수직 상승했고, 대학등록금 이슈가 젊은 층의 공감을 얻어 18~34세 유권자들이 53%에서 69%로 지지율이 올랐다.

이런 긍정적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바이든의 재선 출마 지지와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간선거 이전 고령과 건강 문제로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나서서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조지타운 대학의 사회인구학 전문 선임연구원 다나 그레이에 따르면 미국의 사망률 데이터 조사 결과, 최근 80세가 된 남성 기대수명이 평균 8.7년 더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방점을 둔 발언이다.

실제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 노동인구 가운데 80대는 1980년대 11만 명(80세 이상의 2.5%), 2019년 73만 명(6%), 2021년 69만 명(5.5%, 코로나 영향)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전문의들은 바이든의 의료기록을 근거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할 정도로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바이든의 공개된 건강진단서에 따르면 1998년 뇌동맥류 수술, 2003년 담낭제거 수술, 2021년 심방세동(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바이든은 언제든 의료부서에서 최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고, 좋은 약과 진료로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바이든은 건강을 위해 격무 중에도 일주일에 5일은 러닝머신과 역도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0세의 나이임에도 혈색이 아주 좋다.

바이든은 고령과 건강이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전문의들의 판정을 받는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치적 판단은 생물학적 나이와 무관하며 경험이 많아 정치를 신인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 유권자의 55%는 18~44세 이하다. 젊은 층이 바이든에게 더 큰 호감을 보인다. 바이든은 이런 흐름에 고무되어 있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통령이 다음 대통령 직무를 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하면서 현재 해리스의 인기 없음을 비판한다.

흑인 여성 부통령에 대한 기대가 임무수행 과정에서 실망으로 바뀌었음을 주장하면서 바이든의 고령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유권자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면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는 부통령으로 교체해서 러닝메이트를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제 바이든의 재출마에 비중을 두고 2024년 민주당 대통령 재선을 위해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