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다음주 안에 '중요한 결과' 나올 것"

가디언·로이터 등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돈바스 동부 루한스크주의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 본부, 자포리자 주 남부 멜리토폴 시를 타깃으로 포격전에 나섰다.
바그너그룹은 이른바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용병단으로, 전쟁 초반부터 최전방에서 활약해온 이들이다. 세르히 하이다이 우크라이나측 루한스크 주지사는 "10일, 11일 주말 이틀간의 포격으로 바그너그룹 본부의 병력 상당수가 손실됐다"고 주장했다.
자포리자 주 남단 멜리토폴은 서쪽으로 우크라이나가 최근 되찾은 헤르손, 남쪽으로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 반도, 동쪽으로 아조우해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10일, 11일 동안 이뤄진 포격전의 결과에 대해 러시아 측은 사망자 2명에 부상자 10명, 우크라이나 측은 최소 2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주말 양일간 동서 양면으로 러시아군을 압박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했다. 프랑스와 튀르키예는 그간 서방세계와 러시아 사이 중재자 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과는 1시간이 넘는 회담에 걸쳐 국방·경제·외교·에너지 등 다방면에 걸쳐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별도로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밤 전국에 송출한 온라인 영상 연설을 통해 "파트너들과의 끝없는 협력 대화를 걸쳐 다음주 안에 '중요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