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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모건스탠리, 보잉 '보유'로 강등에도 목표주가는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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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모건스탠리, 보잉 '보유'로 강등에도 목표주가는 상향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가 10일(현지시간) 보잉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추천의견 하향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오리혀 213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끌어올리면서 추천의견은 낮춘 것은 보잉 주식이 그동안 너무 잘 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개월 동안 61% 폭등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크리스틴 리와그는 보잉 주가가 그동안 충분히 올랐다는 점을 이유로 목표주가 상향, 추천의견 하향이라는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배런스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 석달간 주가가 약 61% 폭등했다.

같은 기간 뉴욕 주식시장 실적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고작 7%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보잉 경쟁사인 유럽 항공기 컨소시엄 에어버스도 큰 폭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약 24%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항공기 시장의 낙관 전망이 보잉 주가를 60% 넘게 끌어올렸지만 지금부터 더 오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보잉, 위험/보상 균형점 도달


리와그는 보잉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올라 위험/보상이 균형점에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보잉의 항공기 생산 증가, 이에따른 수년에 걸친 자유 현금 흐름 개선이 예상되지만 이같은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보잉 주가를 끌어 올린 호재 가운데 하나는 주문 적체 증가세였다.

지난 2년간 항공사들과 항공기 임대 업체들이 보잉에 주문한 항공기 대수는 1600대가 넘는다.

반면 같은 기간 보잉이 이들에게 인도한 항공기 대수는 758대에 그쳤다.

주문이 실제 인도규모의 2배를 웃돈 것이다.

보잉이 밀려드는 주문을 감동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라 앞으로도 확실한 매출이 보장돼 있다는 뜻이다.

덕분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보잉이 코로나19 팬데믹, 737맥스 운항금지라는 2가지 악재를 한꺼번에 털어버리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확신으로 돌아서고 있다.

보잉의 베스트셀러 항공기인 737맥스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5개월 사이로 잇달아 추락한 뒤 각국이 운항금지 조처를 취해 2019년 3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운항이 금지된 바 있다.

이때문에 보잉은 맥스 생산과 인도 중단으로 심각한 지경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전망은 장밋빛


리와그는 비록 추천의견을 낮췄지만 보잉이 지난해 플러스 자유현금 흐름으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산했다.

737맥스 운항 중단과 787드림라이너 결함에 따른 생산 중단 여파로 그동안 보유 현금을 까먹던 추세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대체로 보잉에 대해 긍정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가 '중립'으로 추천의견을 강등한 것을 감안해도 담당 애널리스트 73%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매수' 추천 비율 5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목표주가는 현 수준과 크게 차이가 없다.

현재 주가보다 약간 낮은 207달러가 평균 목표주가다.

보잉은 이날 1.88달러(0.90%) 내린 206.6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