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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 4분기 순이익 10% 감소…정저우 공장 생산 중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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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 4분기 순이익 10% 감소…정저우 공장 생산 중단 탓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
애플 최대 공급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이 정저우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0% 감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600억 대만달러(약 83조613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났지만, 세후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와 일치한 399억7900만 대만달러(약 1조7055억원)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애널리스트 13명이 예측한 폭스콘 4분기 순이익은 399억8000만 대만달러(약 1조7055억원)다.

주당 순이익은 2.8대만달러(약 119원)이며 총이익률은 0.37%포인트 하락한 5.66%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25%와 2.04%로 전년 동기 대비 0.54%p와 0.31%p 떨어졌다.

폭스콘은 “총이익률·영업이익률·순이익률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정저우의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폭스콘이 정저우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 공장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생산 중단에 직면했다.

당시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와 봉쇄로 인해 수천 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정저우 공장에서 탈출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인해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의 납품도 지연됐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애플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독점 생산 공장이었지만, 지난해의 생산 차질로 애플은 입신정밀과 일부 아이폰 프로 시리즈 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왕쉐 정저우 공장 매니저는 “2월 들어 정저우 공장은 풀가동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의 지난해 매출은 6조6200억 대만달러(약 282조409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고, 순이익은 1414억8300만 대만달러(약 6조356억원)로 2% 소폭 증가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총이익률은 2021년과 같은 수준인 6.04%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0.14%p 늘어난 2.62%로 집계됐다. 순이익률은 2.13%로 0.19%p 내려갔다.

한편 폭스콘은 올해 1분기와 연간 매출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2월 폭스콘의 총매출은 생산능력 회복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17.94% 늘어났다. 2월 폭스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65%, 전월 대비 39.12% 하락한 4020억 대만달러(약 17조1493억원)로 집계됐고, 이는 스마트 전자제품 수요 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폭스콘의 2월 매출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대 둘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15일 전거래일보다 0.49% 오른 102.5대만달러(약 4372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