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규모 46조6000억원 기록…4분기 지나야 회복 전망

대만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규모는 352억 달러(약 46조6364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1% 감소했다.
차이메이나 통계국 국장은 “핵심 경제지표인 수출 규모는 이번 달에 20%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3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의 수출은 터널에 머물고 있으며 4분기에야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급 주문(러시 오더)은 산발적이며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회복 때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였고, 칩·인쇄회로기판을 포함한 전자제품의 출하량은 14.6% 하락한 155억7000만 달러(약 20조6286억원)로 집계됐다.
애플 공급업체이자 글로벌 파운드리 거물인 TSMC의 1분기 매출은 165억6000만 달러(약 21조9403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TSMC가 설정한 167억 달러(약 22조1258억원)~175억 달러(약 23조1857억원) 목표치보다 낮았다.
차이메이나는 “TSMC의 매출 데이터는 4년 만에 최악이며 이는 대만의 수출 상황을 크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대만의 주요 수출 품목인 정보통신기술 제품의 수출도 15.8% 위축됐다. 이는 미국에 대한 수출량이 글로벌 공급 조정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비IT제품의 수출 하락폭은 20%를 넘었다.
대부분 제품의 수출이 대폭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광물 제품은 유일하게 4.9% 성장했다.
대만의 수입 규모는 20.1% 하락한 309억8000만 달러(약 41조454억원)로 집계됐고, 이에 따라 무역적자 수지는 42억2000만 달러(약 5조5910억원)에 달했다.
차이메이나는 “수입이 감소한 것은 현지 기업들이 자본 장비와 수출용 산업과 농업 재료 구매에 보수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대만의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977억5000만 달러(약 129조5089억원)와 888억4000만 달러(약 117조704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2%와 15.8% 하락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