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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 시대 개막] 포스코의 전략적 전환, 철강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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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 시대 개막] 포스코의 전략적 전환, 철강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로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
지난 5년간 포스코그룹은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했다. 철강 산업의 변동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이란 평가다.

핵심은 철강이 중심이다. 전통적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했다. 비철금속, 친환경 미래소재, 인프라 사업 등으로 다각화했다.
이 전략적 전환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로 정리된다. 다시 말해서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포스코그룹을 둘러싼 주요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선택이다.

이 전환은 복합적 도전을 수반한다. 포스코그룹의 핵심 업종인 철강 사업은 민감하게 변화하는 철강 시장의 수요와 가격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저가 철강을 생산하는 국가들과의 경쟁은 필연적이다. 특히 각국의 수입 규제 강화는 새로운 대응 전략을 요구한다.

비철강 사업 부문에서도 철강 사업과의 시너지를 활용해야 한다. 동시에 독립적 경쟁력을 구축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차전지 소재, 리튬, 니켈,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지향적 사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규제 변화에 즉각 적응할 수 있는 기반도 닦아야 한다.

철강 사업 계열사인 포스코는 2023년 기준, 세계 5위 철강 생산 업체다. 철강 산업의 가장 중요한 수요처인 자동차 부문에 필요한 자동차용 강판 판매에서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23년도 포스코 조강 생산량은 세계 5위(약 4300만t)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약 80조원)과 영업이익(약 9조원)은 글로벌 철강업체 중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술 부문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로 생산성은 생산 효율성과 차세대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강재 개발 능력 그리고 글로벌 생산과 판매 네트워크 등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철강 산업이 지닌 특수성을 극복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감소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전기차 시장이 넓어지는 것과 같은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에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경 규제 강화 등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그 대비책이 요구된다.

포스코그룹 비철강 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포스코엠텍 등의 계열사들은 이차전지 소재, 리튬, 니켈, 수소, 에너지 등 미래사업 부문에서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성장과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철강과 비철강 부문 매출 비율을 60%와 40%로 조정하고, 수익성을 50:50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지향점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포스코가 나아가야 할 길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새 경영진의 출범을 계기로 철강과 비철강 사업의 특성상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유연한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우선 제철 부문에서 포스코는 14년 연속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업체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이는 내수 둔화와 글로벌 무역 이슈라는 어려운 판매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결과다. 그러나 경제 상황 변동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은 포스코가 앞으로도 계속 대응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비철강 부문에서는 기술 진보와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리튬, 니켈,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

포스코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새 경영진은 제철에서 비철강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의 사업 타당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각 산업의 특성과 경쟁력을 보다 철저히 진단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적 접근으로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