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 시간) 발생한 미국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교량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보험 손실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당 사고로 인한 항구 폐쇄로 인해 미국 동부의 주요 관문 중 하나인 볼티모어 항과 주변 도로가 폐쇄됐다. 물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볼티모어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분석 회사 IMPLAN의 추산에 따르면, 볼티모어 항구가 한 달 동안 폐쇄되면 메릴랜드주에 총 2800만 달러(약 377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볼티모어 항구는 미국 물류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방 정부가 지불할 수 있는 다리 재건 비용은 약 6억 달러(약 8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단순히 재건 비용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완전히 파악하고 보상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사고로 인한 경제적 혼란과 고통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해상보험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손실 증가는 해상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 업계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처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은 보험 업계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
이처럼 볼티모어 다리 붕괴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보험 손실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볼티모어 항을 통해 이동하는 한국의 수출 물량은 약 112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수준으로, 이는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 80%를 처리하는 부산항 물동량(2300만 TEU)의 4.9% 수준에 불과하지만, 볼티모어 항은 미국 동부지역 항구 중 4%(6위), 북미 내에서는 2%(11위)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회 항로 모색 등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