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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성일하이텍, 독일 배터리 공장 건설 공청회 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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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성일하이텍, 독일 배터리 공장 건설 공청회 일정 차질

성일하이텍의 EV배터리 공장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성일하이텍의 EV배터리 공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이 추진 중인 독일 배터리 재활용 공장 계획이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독일 현지 언론 mdr은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체인 성일하이텍이 튀링겐주 게라-크레츠슈비츠에 추진하고 있는 새 공장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대 의견 7800여건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이 손잡고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게라-크레츠슈비츠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은 각종 배터리 폐기물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고부가가치 원료를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일하이텍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해당 공장 부지에 약 7400만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2025년까지 연간 2만2000톤의 중고 배터리를 처리하는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공장이 들어설 게라-크레츠슈비츠 주민자치회가 해당 안건에 대한 이의 의견을 모으면서 반대 여론이 구체화됐다.

보도에 따르면, 튀링겐 주 환경-광업 및 자연보호청(TLUBN)에 접수된 시민 반대의견은 대부분 환경오염, 배출 규제, 공장 안전 및 화재 방지와 같은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한 안건 처리보다 공정성이 최우선이 되면서, 5월 말로 예정된 배터리 공장 건설 공청회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오는 5월 28일 게라 문화 및 의회 센터에서 공청회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규제 당국은 이의 제기에 대한 내용을 내용별로 분류한 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일하이텍은 이 공장에서 연간 2만2000톤의 중고 배터리를 처리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1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