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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증시 회복으로 4거래일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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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증시 회복으로 4거래일 만에 반등

2023년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예이츠 유전에서 펌프 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예이츠 유전에서 펌프 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주식시장이 최근 급락세에서 벗어나면서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6센트(0.36%) 상승한 배럴당 73.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8센트(0.24%) 상승한 배럴당 7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일 거래에서 각각 6개월과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한 바 있다.

원유 시장은 이날 주식시장의 패닉 매도세가 진정되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주 암살된 후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보복을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다.

하루 30만 배럴을 생산하는 리비아 샤라라 유전의 생산량 감소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며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는 이날 시위로 인해 가스전에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원유 펀더멘털은 여전히 재고가 감소하는 등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유가는 지난 며칠 동안 중동 사태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식시장과 함께 하락했다“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이 제한적이고 투기적인 포지셔닝이 증가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 수준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원유 재고는 약 40만 배럴 감소했다. EIA는 하반기에 원유 비축량이 하루 8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그렇지만 최근 경침체 우려로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올해와 내년 평균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 EIA는 올해 WTI 전망치를 배럴당 80.21달러로 종전에 전망한 82.03달러 대비 2.2% 낮췄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