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월은 7대 경합주 중에서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3곳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었으나 이곳이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전락한 후 백인 노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 그가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는 1992년 이후 최초로 3곳을 석권했다.
미시간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다. 해리스는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미시간에서만 수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6곳의 자동차 공장이 폐쇄됐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석유 시추 산업을 옹호해온 트럼프와 달리 셰일가스 추출 공법인 프래킹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방법이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의 노동자들 앞에서 “취임 첫날 ‘프래킹’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펜실베이니아주는 환경오염 논란에도 프래킹 지지 유권자가 많다.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펜실베이니아주의 에너지 산업을 파괴하고 여러분의 일자리와 급여가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모두에서 트럼프가 0.2~0.6%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집계에서는 경합주 중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곳에서 1%포인트 미만의 격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미만), 조지아(1%포인트), 애리조나(약 2%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의 이날 현재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1%로 트럼프 전 대통령(46.6%)보다 1.4%포인트 앞서 있다. 그러나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의 후보 지지율 격차는 위스콘신 해리스 +0.2%포인트, 네바다 트럼프 +0.2%포인트,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0.3%포인트, 미시간 해리스 +0.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트럼프 +1.3%포인트, 조지아 트럼프 +1.5%포인트, 애리조나 트럼프 +1.8%포인트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대2로 앞서 나가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