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각) 미국 무역 분쟁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마침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주 들어 닷새를 내리 올랐다. 25일 시작한 사상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8일, 또는 9일인 상호관세 90일 유예 마감시한보다 앞당겨 상호관세를 정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캐나다와는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3대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432.43포인트(1.00%) 상승한 4만3819.27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2% 올랐다. S&P500 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32.05포인트 오른 6173.07로 마감해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6144.15를 뛰어넘었다.
나스닥은 105.54포인트 뛴 2만273.46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16일의 사상 최고치 마감가 2만173.89를 뛰어넘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각각 4% 안팎의 큰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가 3.82%,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3.44%, 4.2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주일 내내 하락했다. 이날은 0.26포인트(1.57%) 내린 16.3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5%, 보건 업종이 0.17% 내린 것을 빼면 모두 올랐다.
테슬라 약세 속에서도 임의소비재가 1.78% 상승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필수소비재는 0.62%, 유틸리티 업종은 0.26% 올랐다.
금융은 0.33%, 부동산은 0.44% 올랐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01%, 0.02% 상승 마감했다.
기술 업종은 0.1%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업종은 1.55%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5일 연속 상승했다. 또 25일 이후 시작된 사상 최고 경신 행진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2.73달러(1.76%) 뛴 157.75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4월 4일 기록한 저점 94.31달러를 기준으로 주가가 67% 넘게 폭등했다.
중국은 희토류 대미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고, 미국은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테슬라는 2.15달러(0.66%) 내린 323.63달러로 장을 마쳤다.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에 환호하며 23일 8% 폭등했던 주가가 나흘을 내리 떨어진 끝에 폭등 이전 수준인 322.16달러로 거의 되돌아갔다.
애플은 0.08달러(0.04%) 오른 201.0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1달러(0.30%) 내린 495.94달러로 마감해 흐름이 엇갈렸다.
팔란티어는 전날 사상 최고치에 따른 후폭풍을 맞았다. 이날은 13.51달러(9.37%) 폭락한 130.74달러로 미끄러졌다.
서클과 함께 이달 들어 강한 상승세를 타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1.77달러(5.81%) 급락한 353.30달러로 마감했다.
스테이블코인 공동 개발, 발행사인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미 의회에서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입법 논의 속에 이달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 소비재 종목인 나이키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호재로 15% 넘게 폭등했다. 기대 이상 분기 실적 속에 이제 회복이 시작됐다는 엘리엇 힐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선언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나이키는 9.50달러(15.19%) 폭등한 72.04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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