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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들, 2분기 GDP 5% 성장 전망…무역 긴장 완화에도 구조적 압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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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들, 2분기 GDP 5% 성장 전망…무역 긴장 완화에도 구조적 압박 지속

경제학자들 "미·중 관세 휴전으로 탄력성 유지하지만 1분기 5.4%보다 둔화"
디플레이션 위험·부동산 부진 여전, "5% 연간 목표 달성 어려워"
4월 16일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상하이 산책로를 달리는 조깅하는 사람.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부동산 시장 및 기타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4월 16일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상하이 산책로를 달리는 조깅하는 사람.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부동산 시장 및 기타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과의 협상으로 무역전쟁이 완화됨에 따라 탄력성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고 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닛케이와 닛케이 퀵뉴스가 실시한 최신 분기별 조사에서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1분기 5.4%에서 4월~6월 분기 평균 5%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계절 조정 전 분기 대비 평균 성장률은 0.8%로 추정돼 1~3월 기간의 1.2%에서 둔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대한 '호혜적' 관세를 발표한 후 중국과 미국은 서로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급속한 보복 무역 갈등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5월 제네바에서 관세를 낮추는 임시 휴전에 합의했고, 6월 런던에서 열린 추가 회담이 이 합의를 뒷받침했다.

중국 경제의 압박은 지속하고 있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49.7을 기록해 3개월 연속 수축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그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시아 경제 책임자 헬렌 차오는 4월~6월 성장률을 5.2%로 추정했다. 그녀는 이 기간 둔화가 예상보다 훨씬 완만했는데, 이는 미·중 간 관세 협상 진전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체 전망에서 총 29명의 경제학자들은 현재 올해 평균 성장률을 4.6%로 예측하고 있으며, 4%에서 5.2%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연간 성장률 목표인 "약 5%"에 도달하는 것은 무역 변동성과 디플레이션 위험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간주된다.

ABN AMRO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르옌 반 다이크후이젠은 지난 6월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4.7%로 상향 조정하면서 5월 중순 미·중 휴전이 "매우 높은 양자 간 관세의 급격한 인하로 이어졌고 중국 경제에 대한 주요 역풍을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회복력을 보이며 동남아시아의 무역 우회 및 다각화,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로 인해 예상보다 강력한 수출 수치를 기록했다는 데 동의한다. 중국은 지난 4월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광물에 대한 협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냈다.

롬바르드 오디어의 이호민 수석 매크로 전략가는 "이번 사태는 중국의 불리함이 올해 초 널리 가정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 긴장, 약한 소비자 신뢰에서 비롯된 디플레이션 리스크, 부동산 시장 부진을 꼽았다.

ING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 송은 "물가 압력은 여전히 상당하다"며 무역 마찰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중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 왕 타오는 무역전쟁 여파가 예상보다 적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는 긴박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