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삼협댐 3배 규모 초거대 프로젝트...아시아 수자원 판도 바꾼다
이미지 확대보기◇ 232조원 투입 史上 최대 프로젝트 착수
중국 정부가 승인한 이 초대형 댐 프로젝트는 총 1조 2천억 위안(약 232조 8천6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지구상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비용이다.
완공 시 연간 3천억 킬로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3억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삼협댐 용량(882억㎾h)의 3배를 넘는 규모다.
◇ 인도·방글라데시 '생존권 위협' 강력 반발
야룽창포강은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해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흘러가는 국제하천으로, 인도에서는 브라마푸트라강으로 불린다. 강의 총 길이는 2900㎞에 달하며, 티베트를 떠나 인도의 아루나찰프라데시와 아삼주를 거쳐 최종적으로 방글라데시로 흘러든다.
인도 외무부는 올해 1월 중국의 댐 건설 계획에 우려를 제기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브라마푸트라강 상류 지역 활동으로 하류 지역 국가들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장하라는 촉구를 받아왔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우리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매체들은 중국의 댐 건설이 물 흐름 통제권을 중국에 넘겨줄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댐의 규모가 워낙 커서 양국이 갈등할 때 중국이 대량의 물을 방출해 인도 국경 지역을 침수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더힌두는 "아시아의 급수탑 맨 꼭대기에 자리 잡은 중국이 티베트의 강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 '물 무기화' 우려 속 새로운 갈등 양상
전문가들은 이번 댐 건설이 중국의 '수자원 무기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카네기 인디아의 시바니 메타 선임연구원은 "뉴델리와 베이징의 진정한 도전은 이 문제가 양국 관계의 또 다른 발화점이 되는 것을 막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티베트 고원에서 이러한 메가 프로젝트가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진이 잦은 티베트 지역의 특성상 댐 손상 시 남부 아시아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날란다 대학의 라지브 란잔 차투르베디 교수는 "히말라야 지역의 취약한 생태계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특히 위험하게 만든다"며 환경적, 인도주의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번 댐 건설 착수로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분쟁 국경을 공유하며 양쪽에 수만 명의 군인이 배치된 인도와 중국 간의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른 양국은 현재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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