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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가이던스 부진에도 월가 여전히 '낙관'...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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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가이던스 부진에도 월가 여전히 '낙관'...목표가 줄상향

최소 10개 증권사, 목표가 상향...평균 목표 주가 202.60달러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선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뒤 28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그렇지만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전날 실적을 발표한 이후 최소 10개 증권사가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높였다. 평균 목표가는 3% 오른 202.6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주가가 약 12%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JP모건체이스의 할란 수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AI 칩 출하 확대에 주목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문 규모는 여전히 공급을 웃돌고 있다”면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26% 상향한 215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을 약 54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했던 600억 달러 이상 전망에는 못 미쳤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기관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면서도 목표주가를 9% 올린 228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이는 작은 흠결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경영진의 장기적이고 견고한 전망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블랙웰’ AI 칩을 중국에 판매하고, 해당 매출 일부를 미국에 배분하는 방안을 언급한 뒤 엔비디아의 주가는 개장 전 하락분을 만회하고 장 중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0.82% 내린 18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압도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매수’(매수·비중 확대 포함) 의견은 72건에 달하며, ‘보유’ 의견은 7건, ‘매도’ 의견은 단 한 건에 그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월 1분기(2~4월) 실적 발표 이후 약 35%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 불어났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높은 기대치 속에서도 주요 요건을 대부분 충족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국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AI 칩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206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하면서도 “중국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시장이며, 경영진도 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