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코어위브가 9월 30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주가를 또 끌어올렸다.
이날 코어위브가 메타플랫폼스와 142억 달러짜리 계약을 한 것이 엔비디아에 호재가 됐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코어위브와 메타 간 계약은 AI 반도체 수요가 그 한계가 없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면서 엔비디아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코어위브는 10% 넘게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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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와 메타 간 계약에 따르면 메타는 코어위브에 데이터센터를 외주하기로 했다.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대신 코어위브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것이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최신형 블랙웰 AI 반도체로 구성된 GB300 서버 랙에 메타가 접속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GB300 서버랙은 블랙웰 AI 그래픽반도체(GPU) 72개로 구성된 서버랙이다.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인트라토는 메타가 자사의 AI 인프라 사용에 만족해 이번에 추가 계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AI 수요, 한계가 없다
메타는 자체 역량도 확충하고 있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약 37만m2 면적의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AI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메타는 AI 인프라 투자를 대거 확대하면서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660억~72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이런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한계를 느껴 코어위브의 데이터센터도 이용하기로 계약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임대
코어위브의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은 번창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오픈AI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하기로 했다. 65억 달러짜리다.
현재 코어위브 최대 고객사로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건재하다.
코어위브는 AI 경쟁 속에 데이터센터 확보에 혈안이 된 AI 업체들을 발판 삼아 MS에 편향된 매출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AI 수요가 최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시총 4조5000억 달러 돌파
주요 고객사인 코어위브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한 엔비디아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덕분에 4.73달러(2.60%) 급등한 186.58달러로 상승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5340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조5000억 달러 시총을 뚫은 업체가 됐다.
키뱅크 애널리스트 존 빈은 전날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시장 지배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중확대 추천을 재확인했다.
빈은 아울러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250달러로 더 높였다.
빈은 내년 양산 목표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이 엔비디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루빈을 발판 삼아 경쟁사 AMD와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뒤인 30일에는 씨티그룹이 가세했다.
씨티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말릭은 오픈AI에 엔비디아가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일정 지분을 받기로 한 점은 엔비디아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그 배경은 엔비디아의 탁월한 제품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말릭은 AI 수요가 거품이 아니라면서 현재 사용자 1인당 AI 컴퓨팅 연산 능력 요구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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