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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차세대 시스템으로 31억 8000만 원 ‘이상 거래’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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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차세대 시스템으로 31억 8000만 원 ‘이상 거래’ 차단

NGBS 도입 후 실시간 경보로 30억 5000만 원 전액 회수…고객 피해 ‘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PT Bank KB Indonesia Tbk(BBKP) 자금정산계좌에서 정상 출금 요청 없이 31억 8000만 원 규모의 이체 시도가 있었지만,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경고로 계좌 지급을 정지해 30억 5000만 원을 안전하게 회수했으며, 고객 자금은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PT Bank KB Indonesia Tbk(BBKP) 자금정산계좌에서 정상 출금 요청 없이 31억 8000만 원 규모의 이체 시도가 있었지만,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경고로 계좌 지급을 정지해 30억 5000만 원을 안전하게 회수했으며, 고객 자금은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 이미지=GPT4o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PT Bank KB Indonesia Tbk(BBKP) 자금정산계좌에서 정상 출금 요청 없이 318000만 원 규모의 이체 시도가 포착됐다.

BBKP는 이날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경고를 통해 비정상 거래 징후를 즉각 확인하고, 계좌 지급을 정지해 305000만 원을 안전하게 회수했으며, 고객 자금은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고 지난 2(현지시각) 현지 언론 콘탄이 보도했다.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으로 이상 거래 즉시 판별


KB금융그룹이 올해 초 도입한 NGBS는 인도네시아 현지 전산망의 네트워크 오류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디 프리바디(Adi Pribadi) BBKP 기업관계담당 부사장은 “925일 오류 의심 이체를 경보로 포착한 뒤 이날 바로 지급정지 절차를 진행해 30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객 피해는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객 보호 최우선…사기 방지 당부

애디 부사장은 금융 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으므로 고객이 직접 계좌 내역과 문자 메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비밀번호·OTP(일회용 비밀번호)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BBKP는 거래 후 자동 통보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콜센터와 문자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과거 대출 사기 사례 토대로 내부 통제 강화


BBKP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의 부적격 대출 처리로 176000만 원 손실을 본 바 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내부 감사와 펀드 운용 방식을 재점검한 뒤 신용심사 절차를 강화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교훈 삼아 현지 전산망 안정화와 내부 통제 방안을 전면 개편했다이번 사건 대응 역시 강화된 관리 체계가 신속히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 전산망은 다양한 통신망과 장비가 얽혀 있어 오류가 잦지만, KB금융이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한 덕분에 큰 위기를 모면했다고 평가했다. BBKP는 앞으로 정기 모의 침투 테스트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