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BS 도입 후 실시간 경보로 30억 5000만 원 전액 회수…고객 피해 ‘제로’

BBKP는 이날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경고를 통해 비정상 거래 징후를 즉각 확인하고, 계좌 지급을 정지해 30억 5000만 원을 안전하게 회수했으며, 고객 자금은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고 지난 2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콘탄이 보도했다.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으로 이상 거래 즉시 판별
KB금융그룹이 올해 초 도입한 NGBS는 인도네시아 현지 전산망의 네트워크 오류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디 프리바디(Adi Pribadi) BBKP 기업관계담당 부사장은 “9월 25일 오류 의심 이체를 경보로 포착한 뒤 이날 바로 지급정지 절차를 진행해 30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며 “고객 피해는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객 보호 최우선…사기 방지 당부
BBKP는 거래 후 자동 통보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콜센터와 문자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과거 대출 사기 사례 토대로 내부 통제 강화
BBKP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의 부적격 대출 처리로 17억 6000만 원 손실을 본 바 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내부 감사와 펀드 운용 방식을 재점검한 뒤 신용심사 절차를 강화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교훈 삼아 현지 전산망 안정화와 내부 통제 방안을 전면 개편했다”며 “이번 사건 대응 역시 강화된 관리 체계가 신속히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 전산망은 다양한 통신망과 장비가 얽혀 있어 오류가 잦지만, KB금융이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한 덕분에 큰 위기를 모면했다”고 평가했다. BBKP는 앞으로 정기 모의 침투 테스트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