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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290달러 간다" 전망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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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290달러 간다" 전망 쏟아져

실적·AI·폴더블 삼박자…골드만·웰스파고 "애플 랠리에 베팅"
 4월23일 프랑스 파리의 애플 매장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월23일 프랑스 파리의 애플 매장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주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 월가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애플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279달러와 290달러로 올렸다.

이들 은행은 아이폰17의 판매 호조와 인공지능(AI) 기술 확장이 애플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오는 30일 정규 거래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주당순이익(EPS) 1.81달러, 매출 103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주당 1.77달러·매출 1018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주당 266달러에서 279달러로 높였다. 이는 전날 애플 종가(262.24달러) 대비 주가가 약 6%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응 애널리스트는 특히 월가가 중점적으로 주시하는 ‘서비스 부문’ 실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앱스토어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트래픽획득비용(TAC), 애플케어 플러스(AppleCare+), 애플 페이 및 기타 구독형 서비스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6 회계연도에도 미국 통신사 간 경쟁 심화와 폼팩터(form factor) 변화가 아이폰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폴더블 ‘아이폰 18’의 출시가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웰스파고도 애플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서비스 매출 성장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AI 기능 강화와 고가 아이폰 수요가 향후 실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웰스파고의 애런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29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0.6%의 주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그는 애플이 4분기 주당순이익(EPS) 1.79달러, 매출 102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애플의 AI 로드맵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논의가 있지만, 애플은 자사 생태계와 직관적인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AI 대중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플은 올해 9월 공식 출시된 2026년 운영체제(OS) 업데이트에 실시간 번역, 시각 인식, 메시지·통화 기능 개선 등 다수의 소규모 AI 기능을 추가했다”면서 “이는 사용자 경험을 AI 중심으로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