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3분기 성장률 0.2%로 예상 상회…인플레이션 2%대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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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현행 2%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15%와 2.4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6월 금리를 인하한 이후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서 ECB는 작년 사상 최고치였던 4%에서 정책 완화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 전망에 대한 통화정책위원회의 평가도 대체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유로존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견고한 노동시장, 민간 부문의 건전한 재무구조, 그리고 지난 금리 인하 조치들이 여전히 경기 회복의 주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다만 “세계 교역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돈 것도 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유럽 경제 활동이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부문은 강한 관광 수요와 디지털 서비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조업은 높은 관세, 여전한 불확실성, 유로화 강세의 영향으로 제약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대외 수요와 내수 간의 괴리가 단기적으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질소득 상승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면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물론 이 상태가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위치를 유지하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유로화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달러 대비 0.26% 하락한 1.1571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