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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EU도 적용 대상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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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EU도 적용 대상에 포함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사진=로이터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연합(EU)도 이 조치의 적용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고 폴리티코가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이 10월에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유예가 EU에도 적용된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수출통제 정책의 이행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예 조치는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회담 이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초 올해 10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강화하려 했으나 이번 합의로 시행을 1년 미루게 됐다.

EU는 이러한 결정을 확인받기 위해 즉각 중국 측에 유예 범위가 EU에도 적용되는지 질의했고 중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EU는 현재 중국과 고위급 수출통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다시 중국 측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U가 핵심 원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EU가 연합 차원에서 공동 구매에 나서면 더 나은 조건으로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청정기술·국방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다. EU는 희토류의 약 99%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U는 희토류 자석 공급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자체 계획을 연말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는 10월 9일 발표된 관련 수출 통제의 12개월 유예를 환영한다”며 “이는 세계 교역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