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가와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미국 유권자들의 정서와는 달리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데 몰두하고 있어 민심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NBC뉴스가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영된 CBS방송의 유명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고 2기 집권 중 경제는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틀 뒤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잇달아 패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선거 다음 해 11월에 버지니아·뉴저지 등 일부 주가 주·지방정부 선거를 치르는데 이 선거는 통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로 간주돼왔다.
여기에다 NBC뉴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트럼프가 물가를 잡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생활비와 물가 부담을 앞세웠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국가의 ‘응원단장’이라고 표현해온 만큼 긍정적 메시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는 유권자 체감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역시 초기에 물가 상승을 과소평가했다가 신뢰도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두 상황이 비슷하다고 NBC뉴스는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여론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나는 생활비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모든 미국인이 트럼프 시대가 바이든 시대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었다는 걸 알고 있다. 가격은 이미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는 유권자의 48%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제를 꼽았고 2순위인 보건의료는 21%였다.
민주당의 애드리엔 엘로드 전략가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통계상 경제는 회복세였지만 유권자가 느끼는 부담과 대통령 메시지가 달랐고 결국 신뢰가 흔들렸다”고 밝혔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당신들의 고통을 안다’는 표현이 왜 효과적이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유권자 정서를 부정하는 방식이면 신뢰 회복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자금으로 백악관 연회장 건설을 추진하고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에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고급 사교장 분위기를 연출한 파티를 열었다는 점도 유권자의 생활 여건과 괴리된 장면으로 비친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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