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국제화 가속…해외투자 증가·자본계정 개방 확대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고 투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경 간 흐름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저명한 경제학자가 밝혔다.

중국 농업은행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향송쭤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 확대에 강력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는 위안화의 국제화가 중국이 "자체를 위해" 위안화를 추구하는 것보다 기업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해외 직접 투자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요구하는데, 이는 중국이 통화의 국제적 사용을 장려하면서도 유출을 제한하기 위해 엄격한 자본 통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려고 함에 따라 향은 베이징이 위안화 흐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점진적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은 "투자가 합법적인 한 정부는 해외로 진출하려는 기업을 확실히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에 대한 꾸준한 접근 방식을 유지해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을 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은 "환율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급격한 변동을 피하기 위한 올바른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접근 방식은 미래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증권 투자와 해외 직접 투자를 포함한 자본 계정 결제는 지난해 중국 국경 간 위안화 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총 47조8000억 위안(약 8900조 원)으로 전체 결제의 74.6%를 차지하며 약 64조1000억 위안을 차지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는 2024년 1922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8.4% 증가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본토 기업의 수요 외에도 역외 투자자들은 특히 주식, 채권 또는 기타 금융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강한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자산을 찾고 있다고 향은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은 본토 기반 기업들이 홍콩에 상장하도록 권장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2023년에 도입된 "이중 카운터 모델"을 사용해 일부 주식을 홍콩 달러 또는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은 또한 중국이 더 많은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왑 계약을 확대하고 기존 스왑 라인의 규모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아프리카, 유럽, 미주 같은 지역의 투자, 무역 또는 여행을 포함한 위안화에 대한 해외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협정에 따라 브라질 같은 국가의 기업은 헤알 같은 현지 통화를 위안화로 직접 변환할 수 있어 미국 달러를 중개자로 사용하지 않고도 중국과의 거래가 더 쉬워진다.

10월 말에 발표된 15차 5개년 계획 제안에서 중국은 "신중하고 꾸준히 진전"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위안화의 국제화를 진전"한다는 목표를 명시적으로 밝히기 위해 문구를 업데이트했다.

이 제안은 또한 중국이 금융 강국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위안화 자본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안전한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할 것을 요구했다.

15차 5개년 계획의 문구 변경은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신중하고 꾸준히"에서 "진전"으로 바뀌며 적극적 자세로 전환했다.

자본계정 결제 74.6%는 위안화 국제화의 핵심 통로다. 증권투자와 해외직접투자가 국경 간 위안화 사용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직접투자 8.4% 증가는 기업 수요 확대를 뒷받침한다. 세계 3위 규모로 위안화 국제화의 자연스러운 동력이 되고 있다.

홍콩 위안화 자산 공급 부족은 기회이자 과제다. 수요는 강하지만 제품이 충분하지 않아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통화스왑 확대는 달러 우회 전략이다. 브라질 등이 헤알을 위안화로 직접 변환하며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환율 안정 유지는 신뢰 구축의 핵심이다. 급격한 변동을 피하며 위안화를 안전한 국제 통화로 자리매김시키려 한다.

중국은 기업 해외투자 증가를 발판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자본계정 개방 확대와 통화스왑 네트워크 강화로 달러 중심 국제금융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